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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작 개발 시대
2000년대 중후반 ~ 2010년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구상
2000년대 중반 영실업은 기존의 인기 완구들을 넘어설 새로운 프랜차이즈 개발을 추진했다. 국산 자동차 쏘울과 포르테 쿱을 기반으로 변신 가능한 로봇 완구라는 혁신적인 콘셉트를 기획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레트로봇과 손을 잡았다.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주로 유아 대상 작품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완구를 주제로 한 본격적인 아동 애니메이션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영실업은 이러한 시장의 공백을 해결하고 완구와 애니메이션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통합 프랜차이즈를 구상했다.
영실업과 레트로봇의 협력
영실업과 레트로봇의 협업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선례가 드물던 모델이었다. 영실업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했으며, 레트로봇은 고품질의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담당했다. 계약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애니메이션 저작재산권을 영실업이 보유한다는 점이었는데, 이는 완구와 방송 콘텐츠의 순환 마케팅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TV 시리즈 1시즌 분량(52화)의 제작이 골자로 체결되었으며, 제작 예산과 방영권 협상도 함께 진행되었다.
또봇이라는 이름과 콘셉트 확정
「또봇」이라는 명칭은 레트로봇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프랜차이즈는 아직 공식적인 이름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영실업 측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모든 마케팅 자료와 완구 개발에 이 이름을 적용했다. 또봇은 「로봇」과 「Young Toys」의 영문명을 결합한 신조어로, 동적이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주었다. 변신 콘셉트는 국제 시장에서도 매력적이어서, 단순한 로봇 완구가 아닌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고급 완구로 포지셔닝될 수 있었다. 완구 개발과 애니메이션 스토리는 병행되어 진행되었으며, 2010년 봄의 동시 출시를 목표로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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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첫 방송과 국민 애니메이션의 탄생
2010년 4월 ~ 2011년
KBS 첫 방송과 시청률 상승
2010년 4월 12일 월요일 저녁, 변신자동차 또봇의 첫 에피소드가 KBS 1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었다.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시각적 임팩트와 차하나·차두리 쌍둥이 형제의 활약은 해당 시간대 어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 반응은 즉각적이었고, 차주말 시청률 증가로 이어졌다. KBS는 높은 반응에 힘입어 방송 편성을 강화했으며, 주중 재방송은 물론 주말 특선 시간대에도 추가 방영을 실시했다. 입소문을 탄 또봇은 빠르게 한국 아동 방송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고, 이전까지 뽀로로 같은 유아 애니메이션의 독주체제에서 벗어나 고학년 어린이를 겨냥한 본격 액션물의 흐름을 개척했다.
완구 신드롬의 시작
TV 방송과 동시에 영실업의 완구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처음에는 차하나 조종의 또봇 X와 차두리 조종의 또봇 Y가 주력 제품이었으며, 이들은 자동차 형태에서 로봇 형태로 변신하는 메커니즘으로 다른 완구와의 차별성을 확보했다. 완구 추가 라인업으로 또봇 Z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각 모델마다 고유한 컬러와 변신 특성을 부여하여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영실업은 당시까지 모르던 규모의 완구 판매를 기록했는데, 기존 인기 완구인 쥬쥬나 디지몬과 비교했을 때 5~6배의 수익을 실현했다. 완구 부족 현상이 일어났을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으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또봇 완구를 소유하는 것이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혔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
또봇의 성공은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켰다. 그간 한국 애니메이션은 유아 대상의 교육용 콘텐츠나 일상적 상황을 다루는 작품 위주로 제작되어 왔으며, 국제 시장에서도 일본의 액션 애니메이션과 비교할 만한 작품이 부족했다. 또봇의 등장으로 한국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아동 액션물을 제작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방송사들은 또봇의 성공을 보고 유사한 완구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다양한 국산 아동 애니메이션이 기획·제작·방영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또봇은 뽀로로와 함께 한국 애니메이션이 국제 수준의 콘텐츠임을 증명하는 대표작이 되었고, 이는 국가 문화산업으로서의 위상도 함께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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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막 완구 시장 석권과 시리즈 확대
2011년 ~ 2014년
국산 완구의 위상 전환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또봇 완구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초기에는 기본 로봇 모델인 X, Y, Z 라인이 중심이었으나, 점차 스핀오프 모델과 콜라보레이션 완구까지 라인업이 확장되었다. 영실업은 또봇 완구의 구매층이 단순히 유아에서 초등학생 고학년까지 확대되었음을 인식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도 개발했다. 2013년에는 연말연시 선물용 장난감 시장의 판도가 급변했다. 그동안 일본 반다이가 파워레인저 시리즈로 독점하던 시장 점유율을 또봇이 빼앗은 것이다. 이는 단순한 완구 판매 순위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 완구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임을 증명하는 획기적 사건이었다. 언론은 이를 국산 브랜드의 승리로 보도했으며, 영실업의 주가도 크게 오르는 호재가 되었다.
다층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또봇의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 영실업은 단순 완구 판매를 넘어 통합 프랜차이즈 전략을 수립했다. 애니메이션은 매 시즌 신규 방송으로 콘텐츠 수요를 유지했으며, 완구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와 로봇 모델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했다. 동시에 의류, 가방, 신발, 지우개 등 일상용품으로 또봇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센싱 상품도 급증했다. 어린이들은 TV로 또봇을 시청하고, 완구를 구매하고, 관련 상품을 수집하는 일련의 소비 사이클에 자연스럽게 편입되었다. 영실업은 이러한 다층 프랜차이즈 구조를 통해 단순 완구 회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완구 이외의 부수 수익도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 확대와 지속성 확보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또봇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신시즌을 방송했다. 초기 시즌 1에서 출발한 방송은 점차 시즌 수를 늘려가며, 스토리 확장과 새로운 로봇 캐릭터 도입으로 프랜차이즈를 신선하게 유지했다. 각 새 시즌마다 또봇 X, Y, Z에 추가되는 새로운 로봇 모델들(W, R, D 등)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모두 완구 신제품으로도 출시되어 수집욕을 자극했다. KBS는 또봇의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적극적인 방영을 지속했으며, 방학 시즌에는 특선 편성으로 재방송을 늘려 신입 시청자 유입을 도모했다. 이 시기 또봇은 방송 3년 이상 지속되는 장수 시리즈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완구 기반 프랜차이즈의 성공 사례로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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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막 글로벌 확대와 해외 수출의 붐
2014년 ~ 2016년
동남아시아 진출의 시작
2014년 또봇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진출을 개시했다. 첫 진출 시장은 싱가포르로, 현지 방송사와의 협력으로 또봇 애니메이션 방영권을 확보했다. 이어 대만도 진출했으며, 8월부터 현지에서 방송이 시작되었다. 베트남은 9월부터, 필리핀은 10월부터 또봇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던 시기였으며, 또봇은 현지 어린이들에게도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각 국가별로 현지화된 자막과 더빙이 제공되었으며, 완구도 각국의 완구 유통사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영실업은 해외 진출로 기존의 국내 시장 포화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중동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동남아시아 진출에 성공한 또봇은 지리적 범위를 더욱 확대했다. 2014년 말부터 중동 지역의 어린이들도 또봇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중동은 완구 시장이 급성장하는 지역이었으며, 또봇의 변신 콘셉트와 액션 스토리는 다양한 문화권의 어린이들에게 보편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 시기 또봇이 수출되는 국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최종적으로 100개국 이상의 시장에서 판매 및 방영되는 규모에 이르렀다. 완구 판매량도 누적 1,7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전 세계 어린이들이 또봇을 소유하고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다. 또봇은 한국의 완구 문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영어 더빙과 스트리밍 플랫폼 배포
2016년 또봇 시리즈가 국내에서 종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제작진은 글로벌 도달 범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 캐나다의 Ocean Productions와 Blue Water Studios와 협력하여 고품질의 영어 더빙판을 제작했다. 2018년 완성된 영어 더빙판은 Netflix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되었다. Netflix의 방대한 구독자 기반은 또봇을 전 세계 가정의 거실로 들여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채널이었다. 영어 더빙의 질과 현지화는 국제 스트리밍 서비스 기준에 맞춰 진행되었으며, 이는 또봇이 단순한 수출 제품이 아닌 세계 수준의 콘텐츠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4,700분 이상의 방대한 콘텐츠 볼륨은 스트리밍 플랫폼 시대에도 구독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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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막 영화화와 프랜차이즈의 진화
2016년 ~ 2022년
극장판 개봉과 영화 시장 진출
2017년 4월 27일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이 전국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이는 또봇이 TV 애니메이션을 넘어 영화관 스크린에 오르는 첫 시도였다. TV 시리즈의 스토리를 확장하면서도 극장 개봉 규격에 맞춘 스케일 있는 액션 시퀀스와 시각 효과가 추가되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 극장 애니메이션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TV 시리즈 종료 이후의 팬덤 확산 부족 등으로 인해 상업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극장판의 개봉은 또봇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장기적 생명력을 지닌 자산임을 보여주었으며, 영화 포맷으로도 스토리 확장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극장판을 통해 또봇의 팬층은 고령화되었으며, 이전 세대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신의 자녀에게 또봇을 소개하는 사이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재협업 준비와 프랜차이즈 재구상
극장판 개봉 이후 영실업과 레트로봇은 6년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쳤다. 이 기간 동안 두 회사는 새로운 또봇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제작 일정을 조율했다. TV 시리즈로 구축한 팬덤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리부트 형식을 고민했다. 차하나와 차두리는 이제 성인이 되거나 청소년에 가까워진 나이였으며, 이를 반영한 스토리 설정이 필요했다. 또봇의 로봇 메커니즘과 변신 콘셉트는 여전히 경쟁력 있었으나, 현대의 시청 환경과 완구 트렌드에 맞춰 재설계할 필요가 있었다. KBS와의 방영권 협상도 새롭게 진행되었으며, 이번에는 보다 안정적인 편성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봇 프랜차이즈의 핵심 자산인 변신 메커니즘은 유지하되, 스토리와 캐릭터는 현대화하는 방식이 결정되었다.
완구 라이센싱과 글로벌 지속성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또봇은 TV 신작은 없었으나, 완구와 라이센싱 상품은 꾸준히 판매되었다. Young Toys는 또봇 브랜드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시리즈의 완구를 재출시하거나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했다. 또봇 피규어, 미니 모형, 콜렉션 세트 등 다양한 프로덕트 라인이 유지되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또봇 완구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었으며, 특히 Netflix를 통해 영어 더빙판을 새로 접한 국제 시장의 어린이들로부터의 주문도 증가했다. 이 시기는 겉으로는 휴지기였으나, 실제로는 프랜차이즈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이자, 또봇이라는 브랜드의 장기적 가치를 검증하는 과정이었다. 2023년의 신판 프로젝트는 이러한 6년간의 침묵 속에서 차근차근 준비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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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막 신판 대도시의 영웅들과 프랜차이즈 부활
2023년 ~ 2026년 현재
신판 프로젝트 공식 출범과 설정 확립
2023년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이 정식으로 공개되면서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신판의 가제는 「뉴또봇」과 「또봇 2023」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이라는 명칭이 확정되었다. 이는 원판의 배경이었던 「대도시」를 명시적으로 제목에 포함시킴으로써 세계관의 연속성을 강조한 선택이었다. 신판의 핵심 설정은 전작 이후 정확히 2년의 시간이 경과했다는 점이었다. 원작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차하나와 차두리는 이제 5학년이 되었으며, 세모라는 새로운 조연 캐릭터도 등장했다. 대도시는 이전의 악당들이 사라진 후 한동안 평화를 누렸으나, 새로운 위협이 나타나면서 또봇들이 다시 도시 수호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기존 팬들에게 향수를 제공하면서도 새 세대의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진입점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KBS 정규 편성과 연속 시즌 방영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은 2024년 4월 27일 KBS 1TV를 통해 정식 방영되기 시작했다. 시즌 1은 4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약 6개월간 방영되었으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원판 방영 당시의 성공을 재현하려는 의도와 함께, 새로운 세대에 또봇을 소개하려는 전략적 배치였다. 2025년에는 즉시 시즌 2가 개시되었으며, 3월 15일부터 9월 6일까지 방영되었다. 연속적인 시즌 편성은 완구 판매와의 연동을 의도한 것으로, 각 시즌마다 신규 로봇 모델 또는 변형 버전이 등장하고 이를 완구로 즉시 출시하는 방식을 취했다. 2026년 현재 시즌 3이 2월 28일부터 8월 22일까지 방영 중이며, 또봇 프랜차이즈의 재도약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연속 방영은 원판의 19시즌 장수 기록을 초과하려는 영실업과 레트로봇의 야심을 드러낸다.
새 세대와 글로벌 재확대
신판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은 2010년대 원판을 시청했던 이제 성인이 된 팬들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어린이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원판 당시 주 시청층이었던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현재 고등학생 이상이 되었으며, 신판은 이들의 자녀 세대인 현재의 초등학생들을 새 타깃층으로 설정했다. 신판의 애니메이션 기술과 스토리텔링은 2010년 당시 보다 더욱 정교해졌으며,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도 반영되었다. 또봇은 여전히 완구와 애니메이션의 통합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으며, Young Toys는 신규 로봇 모델들을 연속 출시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영어 더빙이나 추가 언어 더빙을 통한 글로벌 재진출도 예상된다. 또봇 프랜차이즈는 단순한 2010년대 애니메이션의 복고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겨냥한 진화형 콘텐츠로 재정위되었다.